10년차, 8년차 유지보수들

오늘 보일러 수리를 불렀다.

수요일 저녁 뒷쪽 발코니 바닥이 좀 젖은 걸 발견, 그냥 빈 페트병에서 물이 샜나? 세탁기 배수호수에서 물이 샜나?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도 여전히 젖은 상태인걸 확인. 흥건한건 아니지만 바닥이 촉촉한 정도?

발코니의 잡동사니를 들어내고 검사했다. 벽도 깨끗. 천정도 깨끗. 그리고 세탁기의 물은 아닌 걸로 보였다. 보일러에서 약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렸다. 그래서 바로 전화했다. 다행히 수리기사가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서 마침 보일러 수리 중이어서 순번을 무시하고 우리 집에 들렀다. 오고갈 필요 없으니까.

뭐가 고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속교체했다. 따뜻한때 고장나서 다행이야. 연휴 중이 아니고 연휴 전에 발견해서 수리해서 다행이야.

지금 아파트가 8년차다. 지난 여름 윗집 화장실 배관 누수를 수리, 지난 가을에는 안방 화장실의 콘센트 누전을 수리하고 이번에는 보일러네. 하나씩 차례로 고장난다. 다음에는 뭐가 고장날까?


우리가 지금 결혼 10년이 넘었다. TV 고장나서 지지난 여름에 버렸다. 냉장고는 지지난 여름에 한번 수리, 올 여름에도 수리 불렀지만 이번에는 고장이 아니고 그냥 노후로 인한 소음이란다. 세탁기도 지난해부터 탈수에서 갑자기 멈추는 일이 잦다. 얼마전에는 토스터가 고장나서 끝내 버리고 새로 샀다.

유지보수가 최근에는 빈번하다. 그러고 보니 자동차 타이어 펑크로 이번주에 타이어도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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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쁘게 놓고 사진찍었어야 했는데 깨달았을때는 이미 칼을 댄 이후여서... 대충 사각형 모양의 사과 케익. 포인트는 모과도 들었다는 것. 나는 케익류 안좋아하지만 케익이 필요할때 굽는 간단한 케익이고 맛도 좋아서 (사과맛이니까) 쓸모가 많다.

엄마가 퇴원하시면 이 케익을 구워서 차려놓고 잔치를 해야겠다.

by dearenemy | 2012/01/20 22:58 | 기타 | 트랙백 | 덧글(0)
방학 2주 남았다.
어찌어찌 흘러가고 있다. 특별히 하는 것은 없고 딸애는 그냥 낮에 빈둥대다 영어학원 다녀오고 저녁에는 엄마 픽업으로 수영장을 다닌다. 딱히 놀러가진 않았지만 딸애는 사촌동생이 할머니집에 머무는 동안 많이 놀러갔고 과학캠프도 다니면서 그냥 빈둥대는 방학이다. 한주만 그냥 이럭저럭 흘러가면 다음은 명절이고 방학 숙제 마무리로 그냥 가버릴 거다. 금방 2학년이 되겠군.

왕십리 포시즌 수영장. 주말에는 어쩐지 몰라도 주중 저녁 무렵에는 손님이 아주 적다. 수영 끝나고 잠깐 워터파크 수영장에서 더 놀수 있어서 좋긴 하다. 수영에 푹 빠진 참이라 슬라이드 타거나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수영만 하지만. 여름에는 물이 많이 탁했는데 사람이 없어서인지 깨끗하긴 하다.


불후의 명곡, 어제 재미있었어. 같이 출연한 구가수도 다들 즐거워했고 같이 출연한 신가수도 마음 가볍게 즐겁게 불렀고 보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겁게 들었다. 지난 여름의 신구가수 특집에 비해 다들 준비를 좀 덜했다. 아무래도 연말연초라 바쁜탓도 컸을듯. 그래도 즐거웠다.
시간이 부족하면 퍼포먼스나 편곡보다 그냥 보컬의 실력에 의존해서 진행되는데 그래도 지금의 젊은 가수들이 실력이 좋아서 충분히 즐거웠다. 구가수들이 나이가 꽤 되서 그런지 관리 잘해서 굉장히 잘 부르는 가수도 있고 힘이 많이 떨어진 가수도 있었다. 알리는 의상 코디가 누군지 반드시 바꾸어야 해. 그 유치컨셉에 미워보이게 입는게 본인 취향인지 코디 취향인지 궁금해.

조장혁이 제일 잘 불렀고 뱅크도 잘 불렀지. 하모니는 신용재 & 조장혁 콤비가 제일 좋았다. 유열의 노래는 이해리와 궁합이 잘 맞지만 이해리가 너무 키가 높아서인지 유열과 잘 맞지 않는 느낌. 알리는 알리가 차라리 메인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백업의 실력이 메인보다 월등하다보니 불안불안. 그리고 김완선은 예전에도 가창력 좋은 가수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도 파워가 떨어졌단 느낌이었다.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즐겁게 잘 들었습니다. 노래도 좋았습니다. 여전히 케이윌이 부르는 모든 노래에 심취하고 있습니다. 새로 나오는 케이윌의 음반의 기존의 가벼운 풍보다 불후에서 부르는 좀더 묵직하고 깊은 노래들이었면 좋겠습니다.
by dearenemy | 2012/01/15 13:44 | 트랙백 | 덧글(0)
금요일 저녁
생각보다 늦게 집에 들어왔다. 넉넉히 시간을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딸애가 오늘은 수영장에서 아주 많이 놀았다.

평소에는 수영강습 끝나고 10분 정도만 더 수영하고 오는데 오늘은 무려 50분을 더 놀았다. 그동안은 감이 안오는지 그냥 첨벙첨벙 수준이었고 강습하는 모습을 보면 머리를 집어넣는 걸 두려워해서 자세가 잘 나오지 않고 잘 뜨지도 않았는데... 오늘 드디어 배영을 배웠다는데 물에 뜨는 것에 대해 감이 왔나 보다. 혼자서 50분간 잠수와 배영을 번갈아서 열심히 했단다. 앞으로 나가지는 않아도 뜨기는 뜬다. 딸애 말이

"음파를 배우지 않았으면 잠수를 몰랐을거야"

라고 한다. 음파란 음하고 숨을 참았다가 고개가 위로 올라올때 파~하고 숨을 내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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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변함없이 비첸향의 육포를 사왔다. 버니니 한병과 육포로 우울함을 달랜다. 이러다가 알코올 중독이 되려나? 저녁식사후의 술 한잔은 기분을 업시키는데 직빵이라 중독될것 같다.



by dearenemy | 2012/01/13 20:33 | 트랙백 | 덧글(0)
짧은 휴가
남편이 애 데리고 시댁갔다. 만세!

12시 출발하지 못하면 하룻밤 자고 오기로 했는데 어제밤에 도저히 12시 출발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3시로 미뤄줬다. 그런데도 3시 10분 나가더라. 그런데 나간지 5분 후 다시 딩동딩동 하면서 돌아왔다. 애 쉬를 안시켰다고 (오줌보가 작아서 차 오래탈때는 꼭 화장실에 가야 한다.) 다시 돌아왔단다. 그래서 결국 나간 시간은 3시 30분. 9시에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뭐, 10시는 넘어야 오겠지?

조용히 집에서 룰루랄라 하는 일 없이 시간을 허비하는 중이다. 참 좋네 좋아.

by dearenemy | 2012/01/07 18:04 | 트랙백 | 덧글(2)
존재감
어제 동아리 술자리 모임. 오늘은 토요일이라도 애가 학교가는 토요일이라 나는 참석못하고 남편은 참석했다.
애 재우고 조용히 지내는데 남편이 전화해서 역까지 태우러 좀 와달랜다. 뭔일인가 하고 가서 태우고 오는데 남편 왈,

"내가 그렇게 존재감이 없나?"

늙었는지 술이 확 올라오고 속이 뒤집해서 화장실서 변기 붙잡고 고생하다 술자리로 돌아왔더니 아무도 없더랜다.

남편만 남겨두고 모두 어디론가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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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마음이 추워졌나 보다. 추우니 태우러 좀 와달라고 안부리시던 응석을 다 부리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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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의 연봉과 각종 해택에 대한 기사는 나는 어제야 봤다. 깜짝 놀랬다.

정명훈에게 20억은 과하다고 하지만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애들 밥값은 아끼면서 저런 돈은 펑펑 쓰면서 복지 포퓨리즘이라고 하는 애들을 이해 못하겠다.

차라리 복지 포퓰리즘이 났지, 저건 뭐야? 문화 포퓰리즘도 아니고 그냥 패가망신할만한 사치와 허영이잖아.

앵겔지수가 왜 있는데...

어디나 밥이 기본인데 기본인 밥에 대해 돈이 없다면서 저기 쓸 돈은 어디서 났어?

내가 이래서 절데로 오세훈이나 김문수가 어디에 나오건 표를 줄 수가 없다.

애들 밥보다 중요한게 세상에 어디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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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는... 이번주는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고... 하지만 케이윌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나는 케이윌이 제일 좋았는데 남편은 케이윌이 심각한 톤을 좋아하지 않는걸 보니 남자들에게 어필하는 스타일은 아닌가 보다. 전주처럼 신나는 스타일은 어필하던데.

이석훈은 퍼포먼스와 순서로 우승. 많이 아쉽다. 퍼포먼스 하는 김에 기존에 노래하던 스타일말고 다른 걸 좀 보고 싶었는데. 목소리에 대해 말하자면

알리는 파워는 대단하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는 아니다. 그래서 이번 것 같은 노래에 대해 현장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귀로만 들었을때 자주 듣기에는 좀 별로다. 고추잠자리가 딱이었는데..

케이윌은 아름다고 다채롭다. 귀로 듣기 아주 좋다. 하지만 락 스타일의 노래를 부를때 뭔가 힘이 없다. 고음에서 올라가는 것 말고 뭔가 지르는 것.

이석훈은 잠 깔끔하고 맑은 목소리라 평소의 스타일말고 락 같은 거 불러도 좋을 것 같은데 도통... 맨날 발라드만 부른다.


어쨋건 이래저래 케이윌의 노래가 항상 듣기 즐겁다. 눈으로 보는 것과는 별개로 귀로 반복해서 들을때.
by dearenemy | 2011/12/17 19:56 | 트랙백 | 덧글(0)
올해 얼마 안남은 주말들이 이렇게 지나가네
애가 감기가 걸렸는데 목도 그렇지만 코 막힘이 좀 심해서 잠도 잘 안자고 칭얼댄다. 못자겠다면서 자꾸 엄마, 아빠를 깨워서 우리 부부도 주말내내 잠을 잘 못자고 있다.
감기도 있고 앞으로 남은 주말들이 조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조용히 지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1. 남편 부재
남편은 시댁갔다. 요새 컴퓨터 수업을 듣는 시부모님이 주말에 자주 호출하신다. 강사가 과제를 내주면 하다가 잘 안되니 아들을 부르신다.^^


2. 개기월식
어제 월식 봤다. 나도 제대로 월식을 보는게 처음인 것 같다. ???
처음으로 본 제대로된 붉은 달, 시작할때 흐리고 구름도 많아서 걱정했지만... 어째거나 나중에는 가운데 부분은 걷혀서 월식을 보는데 지장은 없었다. 애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완전히 지구의 그림자에 들어갔는데도 일식처럼 까만게 아니라 흐린 붉으스름한 색의 어두운 달

시작할때의 빛나는 보름달과 반만 사라진 모습을 본 애와 나는 차이를 알 수 있었지만 남편은 뭐가 사라진 것인지 잘 모르더라.
하지만 달이 다시 그림자를 벗어날때 조금식 나타나는 부분은 빛나서 - 그림자 속의 달은 모습은 볼 수 있지만 빛나지는 않는다 - 다시 나타달때는 남편도 확연히 차이를 알겠다고 하더라.


3. 불후의 명곡
요번 시즌 케이윌이 출연하니 꼭꼭 챙겨보는데, (이석훈도 좋아하지만 좀 지지부진하다는 것을 시인해야 할듯) 이전 두 편은 케이윌 빼고는 그다지 빛나는 출연자가 없었는데 요번 것은 아주 다들 잘 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알리도 모처럼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공연을 보여줬고 케이윌은 잘하는 가수니 당연히 잘하고...

하지만 우승은 이 해리. 그렇지만 이해리의 공연을 본 나는 이해리의 우승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성숙하고 멋진 가수네. 섹시해도 천박한게 아니라 우아한 모습. 완벽했어.

대부분 많이 띄우는 콘서트 스타일을 채택했는데 불후랑 잘 어울린다. 관객도 훨씬 즐거워하고 젊은 가수들에게 어울리지.

그러고 보니 지금 나가수 할 시간이지만 안본지 꽤 됬다. 주말에는 무거움보다는 즐거움이지.
즐거움 속에 감동이 적절히 섞이는 것이 주말 스타일이지, 무거움 속에 강요받는 듯한, 판단하라는 듯한 감동은 쫌.. 하긴 요새 안봐서 요새 분위기가 어떤지는 몰라. 불후는 반은 지루하고 반은 즐거운 프로다.

요번주는 아주 즐거웠어. 여름 특집들 만큼이나 즐거웠다. 가수들도 초반보다는 수준이 높아졌고. 아이돌이 노래 못한다기보다는 그룹으로 그룹에 맞추어서 노래하다보니 혼자서 솔로로 무대에 섰을때 관객들을 혼자서 휘어잡고 무대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분에서 미숙한 것이 있는듯. 하다 보면 좋아지겠지만... 확실히 라이브 많이 한 솔로가수들은 이런 것을 참 잘하는 것 같다.



사족 1. 지난주 신용재의 4승은 좀 이해가 안됬다. tv랑 현장이 다른지도 모르지만 오늘도 그런데 신용재가 꽤 관객에게 사랑받는 듯. 불후의 포인트는 관객에게 사랑과 호감을 얻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댄스 안하던 가수가 춤추면 인기 짱이 되지.

사족 2. 알리 3연승 축하 플랫카드를 딸애가 만들었다. 딸애는 알리 팬이라서..

사족 3 추가... 노래만 따로 들어보니 이석훈이 참 잘 부르긴 하네. 화면 끄고 조용한 분위기라면 점수 많이 받았을텐데 오늘 전체적으로 다들 방방 뛰는 콘서트라 불리했어.


4. 퀼트, 재봉
요새 요기에 관심이 생겨서 책을 보는 중이다. 재봉틀은 봄에 사서 소파 커버 몇개 만들었는데 가방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책들을 보고 있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 주변은 별로 호응은 없지만...

by dearenemy | 2011/12/11 18:49 | 트랙백 | 덧글(0)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대해
듀나의 http://media.daum.net/entertain/series/expert/view?newsid=20111201162504030&sid=109907
위 기사를 읽고 보니 이 시리즈를 조금 옹호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

몇년 전 누군가가 트와일라잇을 보러가자고 제안했다. 이유는 "손발이 오그라들게 느끼하다"라고 했다. 제안자가 표를 대량으로 예매했다. 주동자를 중심으로한 친분이 있는 그룹이 대거 보러 갔다. 영화를 예매했다는 소리에 나는 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했다. 하지만 책은 영화를 본 후에 도착했다.

영화를 본 소감?

정말 따분했다. 스토리도 따분하고 인물들도 따분하고 배우도 따분했다. 심지어는 인물도 별로 였다. 에드워드 컬렌은 대단한 미형이어야 하는데 이건 야성적인 것도 아니고 섹시한 것도 하니고 그냥 둔해보일 뿐.. 벨라도 심심해 보이는 인상.

주동자는 같이 본 사람 전부에게 강한 비난을 들었다. 대체 어디가 손발이 오그라들게 느끼하냐?

그런데, 책이 도착한 후에 읽어보니...

어? 손발이 느끼하게 오그라드는 것은 책이었구나... 그게 이 책의 매력이구나



사실 이 시리즈 책은 잘 쓴 책이 아니다. 조잡한 로맨스에 불과하다. 로맨스도 잘 쓴게 있는데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보라) 이건 잘 쓴것도 아니었다. 사실 서양 로맨스들은 똑같은 로맨스에 대한 판타지를 반복하기 때문에 대표작 몇개 보면 더 이상 볼게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끔 찾아보는 이유가 있다. 이건 장르 소설을 보는 이유와 같다.

나는 장르 소설을 전체적인 완성도때문에 보는게 아니라 조잡할지라도 단 한가지의 장점이 있고 그게 마음에 들면 본다.

고룡의 소설은 마치 서부극같은 그 허무함의 매력 때문에 보고
스타니슬라프 렘의 소설은 세상의 보는 그 날카로운 시각 때문에 보고 (서구와는 다른 시각, 동유럽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로맨스 소설들은 보통 그 간질간질함 때문에 본다. 가끔은 절잘함 때문에 보고.

음식으로 따지자면 향신료만 강한 타입인지라 자꾸 먹으면 질려서 안먹게 되지만 아주 오랫동안 안먹으면 가끔 땡긴다.

트와일라잇은 곳곳에서 (전체적인 스토리말고) 간질간질한 상황과 대사를 깔았다. 참 유치하지만 진짜 손발이 오그라들게 유치하다.

1권에서 에드워드가 벨라에게 벨라가 꿈꾸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는 그 이야기를 할때의 그 유치한 대사라니. 정말 경악스러웠다.

이전에 쓴걸 조금 카피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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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 참 느끼한 남자주인공이다.
"Do I dazzle you?" 같은 느끼한 문장을 보면 너무 간질간질 하다.
느끼한 대사들을 읇어보면...

"What else is there to do at night?"
"How much do you mean by a lot, exac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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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어쨋거나 나는 저 느끼한 대사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간질간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최근의 장르소설들은 교육적 효과에서도 오히려 꺼꾸로 가고 있다. 다들 너무 솔직하게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다 보니 온갓 단점들은 다 꺼내놓고 (남자나 여자나) 상대방이 거기에 맞추길 바라지. 그런데 많은 것들은 그렇지 않은가?

가끔 아주 훌륭한 장르소설이 나온다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장르소설은 여전히 한가지 매력으로 팔린다고 생각하는데...
순수소설들이 교훈을 설파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읽어서 느끼는 것은 교훈에 대한 깨달음이 아니라 따분함 뿐이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자극과 많은 종류의 지루함이 있지.

영화는 1편이 너무 지루해서 그 후로 하나도 보지 않았다. 다만 광고를 보면 오히려 늑대인간 쪽이 외모가 훨씬 낫더라...
차라리 영화도 그 유치함에 집중했어야 했는데 너무 대중적으로 나가려고 유치함을 다 처버려서 아무런 매력이 없었다.
by dearenemy | 2011/12/01 23:51 | 트랙백 | 덧글(0)
근황
딸애가 드디어 수영강습을 시작했다.

주 2회를 원했지만 화목반은 대기가 20명! 그래서 월수금 주3회를 다니게 됬다. 월수금 대기는 4명이라더니 그 대기들만 모아서 기초반인지 대충 5명정도가 기초반인가 보다. 대충 4명 정도가 강습을 받는다. 나머지 열댓명은 중급반인 듯..

겨울이라 쉽게 들어가긴 했다. 그런데 지금 감기에 걸렸다. 수영탓인지 얼마전 지독한 추위 탓인지 모르겠다. 다행히 월요일은 다른 수업이 덜 끝나서 빠진다. 어쨋건 딸애는 아주 좋아하니 눈 딱 감고 열심히 해보자. 수영은 아무래도 엄마 손이 많이 가서.. 왕복픽업과 씻기는게 아무래도 그래서, 게다가 겨울이라 찬바람 들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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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이패드로 TV를 볼 수 있는 어플을 설치했다. 흠~

오랜만에 불후의 명곡을 보니 (대충 한달을 빼먹었다.) 멤버가 많이 바뀌었네. 알리와 신용재는 살아남고 (신용재는 노래 참 잘하는데 파워가 약해서) 나머지 싹 갈렸네. 하지만 더 막강한 멤버가 들어왔다. 이석훈, 케이윌, 이해리가 들어왔네. 브라이언이라는 애만 아이돌인가 보다. 이제는 아이돌이 하나 밖에 없네 그려. 외롭겠다.

저번 멤버가 불안불안 해보였던걸까? 매력이 떨어지긴 했는데 의외로 강민경이 가창력보다는 귀여움을 듬뿍 보여주는 무대매너로 아, 애가 적응 잘하네 싶었다. 가창력이 전부는 아니니까.. 그런데 두달만에 싹 바꾼걸 보니 아니다 싶었나?

새 스쿼드에 대한 소감은?

흠, 저번보다는 막강해지긴 했다. 이해리는 처음에는 별로인듯 한데 들어보면 상당히 인상적이라 좋다. 노래 참 잘한다.

이석훈이랑 알리는 .... 노래 잘하는데 아직 뭔가가 부족하다. 이석훈은 너무 다 같은 스타일이라 (속으로 울리는 듯하게 부르는 것) 점점 식상하다. 매력이 점점 떨어진다. 알리는 이것 저것 시도해보지만 처음 두개의 무대만큼 아직 자기 무대를 못찾아가는 듯 하다. 현재 헤매는 느낌. 내보기에 알리의 강점은 가창력보다 (가창력은 좋지만 목소리가 이쁘지가 않다.)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타입리라 락커가 맞지 않나 싶은데^^

케이윌은 저번에 딱 한번 등장했을때 굉장히 놀랬다. 정말 너무나 잘해서... 그래서 다른 노래들을 찾아보는데 다 너무 가벼워서 좀 그랬다. 무거운 노래를, 비장한 노래를 저렇게 잘하는데 자기 노래는 다 가볍잖아. 케이윌에 대해 찾아보면서 마음에 들었던 것이 타이타닉의 주제곡을 부른 것이였든데...

셀린느 디옹의 My heart will go on

그 어렵고 어려운 노래, 여성 가수 중에서도 보컬과 음역에서 그 놀라운 가수의 그 어려운 노래를...

디옹은 곧잘 크로스 오버는 가수니까 그 어려운 노래도 잘 부르지만 그 노래는 아무리 잘부른다고 해도 남자가수가 부를 만한 노래가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 잘 하다가 클라이맥스에서 삑싸리는 아니지만 핏대를 세운 너무 힘들게 부르는, 매끄럽지 못한 모습은^^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부를 정도로 저런 타입에 강점이 있긴 하지.

이번에도 잘 했어. 나무랄데 없는 모습. 무명 10년을 했다니 완벽함을 보여준다. 자기 곡들이 다 가벼운 걸 보니 가벼운 타입도 잘 부를 테고.. 다음 것도 기대된다.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어.


그나저나 불후도 몇번 보다 보니 좀 식상하기도 하고 감동하기도 하고 아무튼 ...

불후에 잘 어울리는 가수는 허각인것 같다. 노래가 안정적이고 다양한 것도 잘 보여주고 귀여운 스타일이고..

매번 다른 곡, 자기 노래도 아닌 다른 곡. 그것도 다른 가수와 섞여서 일주일만에 보여준다는 게 쉽지 않지.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아.

허각은 이미 자기 자리가 있어서 잘 할것 같고, 케이윌도 내공과 실력으로 잘하지 않을까 싶고.

좀 걱정되는게 이석훈과 알리인데 잘 했으면 좋겠어. 둘다 좋아하는 가수니까. 이석훈은 그 스타일 확 한번 벗어던져 보지 좀 갑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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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TV 어플의 강점은 뿌리깊은 나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강조하는 드라마! 대선이 가까워지긴 한 모양이야.

by dearenemy | 2011/11/26 23:41 | 트랙백 | 덧글(0)
메모 11월 14일
1. 알로에 스킨 주문할것
2. 배쓰로브와 욕조 랙 주문할지 말지 고민중
3. 전동드릴 사야 함. 콘크리트 해머 기능이 있는 걸 찾는 중...
by dearenemy | 2011/11/14 22:47 | 트랙백 | 덧글(0)
결혼 10주년

이달 3일이 우리의 결혼한지 10주년 되는 날이었다. 부인의 압박에 남편은 전전날 촌스러운 꽃바구니를 사오셨고 (그래서 꽃집은 먹고 사는 거지, 촌스러워도 꽃은 이쁘니까 너무 좋다.) 딸애는 커다란 꽃바구니를 받은 엄마를 부러워한다. 왜 내건 없냐고..
 
당일에는 조촐하게 밥을 먹고 (고등어구이, 껍질콩 야채 볶음, 미역국이라는 평상시 메뉴) 케익 커팅을 했다.
항상 그렇듯 내가 봐도 참 사진 찍는 솜씨가 없긴 하다. 그냥 대충 기록만 남기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찍어서인지..

왠일인지 남편이 기념 사진도 찍자고 해서 찍었지만 그건 비공개. 딸애가 엄마랑 아빠를 찍어줬다.

10주년에는 기념으로 신혼 여행 코스인 홍콩/발리 여행을 가리라 결심했지만 두번에 걸친 설악산 여행으로 대체했다.
9월말에 2박 2일로 설악산 권금성 봉화대와 오색약수터, 백담사 계곡을 둘러봤다.
10월말에는 2박 3일로 평창과 설악산 울산바위를 다녀왔다.
4일간 근육통에 시달리게 만들었던 울산바위. 하지만 진짜 멋진 경험이었어. 내년에도 또 가고파.

......................

결혼 축하로 남은 것은 이제 외식이다. 여행도 다녀왔고 꽃 받고 케익도 잘라보고... 외식만 하면 된다. 식구끼리 가면 재미없으니 사람들 좀 모아서 한턱 쏘고 싶지만 외식 안하는 우리집 식구는 어딜 가야 하는지 모른다. 밖에 나가 먹어보면 비싸고 입맛에 안맞고... 아무튼 돈이 아까운 느낌.


많은 것이 고장났다. 우리 결혼이 오래되었으니 신혼시절에 장만한 많은 물건들도 당연히 오래되었다.  TV는 작년 여름에 버리고 작년 여름에 한번 AS받은 냉장고 올해 또 요청했다. 작년에는 센서이상이었고 올해는 고장은 아니고 오래되서 모터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란다. 어쨋건 고장은 아니란다. 노후해서 소음이 커진거니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세탁기도 가끔 탈수가 안된다. 이것도 센서 이상인 듯, 따로 탈수 시키면 작동하니까 (세탁코스의 마지막 탈수가 가끔 안됨) 그냥 쓰고 있다.

그릇세트에서 커플 머그잔은 두개 다 깨졌고 접시들도 깨지고 밥그릇, 국그릇 다 깨져서 접시 하나, 우묵한 접시 조금, 밥그릇 하나, 국그릇 하나가 남아서 5인 세트로 산것들이 1인 세트가 됬다.

침대도 삐걱거리고 (매트리스는 아무래도 새로 살야 할듯) 노트북은 가방에서 잠들어 있다. 그래도 근 6년을 썼으니 참 오래썼지. 느려서 못쓸 뿐 잔고장은 있어도 기본적으로 IBM시절의 ThinkPad가 참 튼튼했다. 남편도 언니도 ThinkPad인데 레노보라 그런지 내구성이 내것보다 떨어지는 느낌.

카메라만은 여전히 쓰고 있다. 남편은 느리다고 툴툴 거리지만 사진은 좋다. 선명하고 색감도 좋다. 렌즈가 좋은 건지. 하지만 특별할때가 아니면 잘 안쓰게 되네. 무겁고 느려서. 보통은 핸드폰으로 찍는데 확실히 색감이 별로야. 해상도는 높아도 선명하지도 못하고.


어디보자, 또 뭐가 고장났지?

토스터도 고장났다. 타이머 이상. 그래도 그냥 쓰고 있고, 전기 주전자도 밑판 접촉 부분이 휘어졌는데 그냥 펜치로 펴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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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이 고장났지만 중간에 수리할것은 수리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필요한것은 사고 하면서 그럭저럭 꾸려온 10년..

여보, 항상 잘 웃어줘서 고마워요. 앞으로 10년도 이렇게 웃으면서 살자구요.

by dearenemy | 2011/11/08 10:49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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